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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"블루 피리어드" 명언 (야구치, 미술부 선생님 대화)

만화 "블루 피리어드" 18화 중 인상깊은 대사가 있어서 여기에 남겨봅니다.

 

미술을 시작한 지 얼마안 된 야구치. 자신의 그림에 기술은 있지만 감동은 없다는 사실에 좌절합니다. 그러던 중 미술부 선생님의 제안에 따라 입시용 그림이 아닌 F100호짜리 제 키만큼 큰 캔버스에 작품을 그리는것을 시도하기로 결심합니다.

 

거대한 빈 화폭을 보며 뭘 그려야 할지 막막한 야구치에게 미술부 선생님이 이렇게 말합니다.

 

***

 

- 야구치. 미술엔 실패란 존재하지 않는단다.

 

 

- ...? 전 자주 실패하는데요...

 


- 그건 학원 선생님에게 낮은 평가를 받은 그림을 말하는거니? 아니면 자신의 기준을 충족시키지 못한 그림?

 

- 물론 "합격한다", "떨어진다", "팔린다", "안 팔린다" 등 세상엔 다양한 평가 기준이 존재해.

 

- 하지만 그 '파란 그림'을 그렸을 때 야구치는 실패를 생각했었니?

 


- ......!

 

 

- 물론 그 그림으로 예대에 합격하기 힘들겠지. 하지만 그 그림은 "좋은 그림"이었어.


- 야구치. 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가르쳐줘. 미술은 글자가 아닌 언어니까.


- '실패'라는 개념을 한번 버려봐.


- 그럼 지금까지 익힌 기술과 지식... 그리고 이 그림이 든든한 네 아군이 되어 줄거야.